손 저림, 아침에 손이 뻣뻣하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일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하고 저리며, 한동안 주먹을 쥐는 것도 어렵다면 단순한 피로나 수면 자세 문제가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1.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주로 손, 손목, 발 등의 작은 관절부터 시작해 점차 큰 관절로 퍼질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발생하며, 30~50대에 주로 시작되지만 60대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2.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 아침 강직: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손목이 뻣뻣하여 움직이기 어려움 (보통 30분 이상 지속)
- 양쪽 관절의 통증: 좌우 대칭적인 통증이 특징
- 붓기와 열감: 손 관절이 붓고 만지면 따뜻함
- 지속적인 피로감: 전신이 쉽게 피로해짐
- 식욕 저하, 미열: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함
이러한 증상들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다가 점차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관찰하고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손 저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계
손 저림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나 경추 신경압박과도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주변 조직이 부으면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손가락 끝이 아닌 관절 주변이 저리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RA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하나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음과 같은 검사로 진단합니다:
- 혈액검사: 류마티스 인자(RF), 항CCP 항체, CRP, ESR 등 염증 수치 확인
- 관절 초음파 또는 MRI: 관절 내 염증 및 손상 여부 확인
- X-ray: 진행된 경우 관절 손상 확인
초기일수록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가 중요합니다.
5.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방법
조기 진단이 이루어진 경우,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DMARDs: 질병 조절 항류마티스 약물 (메토트렉세이트 등)
- 생물학적 제제: 염증 유발 물질 차단 (TNF-alpha 억제제 등)
- 소염진통제 및 스테로이드: 급성기 통증 조절용
- 물리치료: 관절 기능 유지 및 통증 완화
치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6.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을 의심해보세요.
- 아침에 손이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 양손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다
- 피로감이 심하고 열감이 동반된다
- 최근 체중이 줄고 식욕이 감소했다
- 관절을 움직일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7. 일상에서의 관리법
약물치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관절 보호 습관이 중요합니다:
- 손을 너무 세게 쥐거나 비틀지 않기
-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
- 무리한 동작 피하고 손 보호대 사용
- 온찜질 또는 따뜻한 물에 손 담그기
또한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도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8. 결론
아침의 손 저림과 강직은 단순한 증상처럼 보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관절 손상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관절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건강한 움직임을 위한 첫걸음은 '관찰'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