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신 여성의 젖 분비? 유즙분비증(갈락토리아)의 원인과 치료
임신도 하지 않았고, 출산도 한 적이 없는데 가슴에서 젖이 나오는 현상. 당황스럽고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이는 흔히 유즙분비증(갈락토리아, Galactorrhea)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호르몬 불균형이나 내분비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즙분비증의 가능한 원인부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자가 점검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1. 유즙분비증이란?
유즙분비증(Galactorrhea)은 임신이나 수유와 무관하게 유두에서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유즙 또는 유사한 액체가 분비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성에게 흔하지만, 드물게 남성이나 소아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정상적인 유즙 분비와의 차이
- 정상: 임신 후 말초 호르몬 변화로 인해 분비되는 모유
- 비정상: 임신, 출산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지속적인 유즙 또는 유사 분비물
색상은 흰색, 유백색, 노란색 또는 투명한 경우도 있으며, 한쪽 또는 양쪽 유방에서 분비될 수 있습니다.
3. 주요 원인: 프로락틴(Prolactin)의 과다
유즙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은 프로락틴(Prolactin)입니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며, 임신 시 증가해 수유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증가하면 유즙분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프로락틴종: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
- 갑상선 기능 저하증: TRH 증가로 프로락틴 수치 상승
- 약물 부작용: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혈압약 등
- 유방 자극: 자극적인 속옷, 수면 자세, 성적 자극 등
- 스트레스 및 과도한 운동
4.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월경 불순 또는 무월경
- 불임
- 성욕 저하
- 두통 또는 시야 흐림 (프로락틴종이 클 경우)
5. 유즙분비증 진단 방법
의료기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립니다:
- 혈액검사: 프로락틴 수치, 갑상선 기능 검사(TSH, T4)
- 유방 검사: 유방초음파 또는 유방촬영술
- 뇌 MRI: 뇌하수체 종양(프로락틴종) 확인
- 약물 이력 및 생활 습관 평가
6.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며, 대부분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 프로락틴종: 도파민 작용제(카버골린, 브로모크립틴) 투여
-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
- 약물 중단 또는 교체
- 스트레스 조절, 자극 줄이기
드물게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 진료를 고려하세요:
- 출산 경험 없이 유두에서 젖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다
- 두통이 자주 발생하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 피임약, 정신과 약,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 최근 유방 주변에 자극을 준 일이 있다
8. 일상에서의 관리법
유즙분비증은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로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유두 자극 피하기 (속옷, 수면 자세 등)
- 스트레스 완화, 충분한 수면
- 약물 복용 시 의사와 상담
- 카페인, 알코올 과다 섭취 줄이기
9. 결론
비임신 여성의 젖 분비는 놀랍고 걱정스러운 증상일 수 있지만, 대부분 치료 가능한 호르몬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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