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손이 저린 이유, 단순한 자세 때문일까? 수근관증후군일 수 있어요
밤사이 또는 새벽에 손이 저려서 깬 적 있으신가요? 가볍게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반복된다면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라는 신경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시적인 자세 문제로 인한 저림과 병적인 신경압박인 수근관증후군의 차이를 알려드리고,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 어떤 치료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립니다.
1. 수근관증후군이란?
수근관은 손목 안쪽에 있는 좁은 통로로, 정중신경(median nerve)과 여러 힘줄이 이 통로를 지납니다. 이 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손바닥과 손가락 일부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합니다.
2. 수근관증후군의 대표 증상
-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함
-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반쪽이 주로 저림
- 손에 힘이 빠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림
- 손을 털면 일시적으로 호전됨
이 증상은 특히 수면 중 손목이 꺾이거나 압박되는 자세에서 악화되기 쉽습니다.
3. 단순한 압박 vs 신경질환 구분법
- 한 번 저리고 금방 괜찮아진다 → 자세로 인한 일시적 증상 가능성
- 매일 반복되고 점점 심해진다 → 수근관증후군 가능성↑
- 엄지~중지 쪽 저림이 뚜렷하다 → 정중신경 지배 영역 영향
- 손에 힘이 빠지거나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워진다 → 병원 진료 필요
4. 수근관증후군의 원인은?
- 반복적인 손목 사용 (컴퓨터, 스마트폰, 집안일 등)
- 손목 골절 또는 외상
- 임신,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
-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여성, 특히 40대 이상에서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5.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합니다:
- 문진 및 이학적 검사: 팰렌 테스트, 티넬 징후 등
- 신경전도검사(NCS): 정중신경의 전기 자극 속도 측정
- 초음파 또는 MRI: 수근관 구조 및 신경 눌림 정도 확인
6.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입니다:
- 손목 보호대 착용 (특히 수면 시)
- 진통소염제 복용
- 손목 사용 줄이기, 바른 자세 유지
- 스테로이드 주사: 증상 심한 경우 단기 효과
호전되지 않으면 수근관 감압술(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7. 일상 관리 팁
- 장시간 키보드/마우스 사용 시 중간 중간 손목 스트레칭
- 잠잘 때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중립자세 유지
- 냉찜질 또는 온찜질로 통증 완화
- 무리한 손목 꺾기,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피하기
8. 결론
새벽에 손이 저리다는 이유 하나로 병원을 찾기 망설일 수 있지만, 수근관증후군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손상이 악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므로, 반복되는 손 저림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